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까지 일본 각지에서 활약한 「오미상인」이 중요하게 여긴 것이 있는데, 바로 「사는 사람 좋고, 파는 사람 좋고, 세상에도 이롭다」는 「삼포요시」 정신입니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까지 일본 각지에서 활약한 「오미상인」이 중요하게 여긴 것이 있는데, 바로 「사는 사람 좋고, 파는 사람 좋고, 세상에도 이롭다」는 「삼포요시」 정신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이윤이 생기면 다리나 학교를 세우는 등 사회에도 크게 공헌했습니다.
「삼포요시」의 정신은, 현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너 좋고, 나 좋고 사회에 좋고」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정신입니다.
우리들은 이 「삼포요시」의 정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온 세상이 밝고 명랑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삼포요시」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미 상인의 발상지
메이지 유신 이전, 현재의 시가현은 오미라고 불렸는데, 이곳을 본거지로 지역 특산품을 중심으로 일본 적국 각지에 행상을 다니며 활약했던 상인을 오미 상인이라 합니다. 오미 상인의 기원은 가마쿠라·남북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 전국시대 말엽 오미를 다스렸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아즈치성의 영지에서 시행한 ‘라쿠이치 라쿠자(楽市楽座, 상업 진흥책)’를 비롯한 상업기반의 정비가 훗날 오미 상인의 번영에 크게 공헌했다고 합니다
라쿠이치 라쿠자는 성읍의 상업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자유 영업을 허가한 제도입니다. 가모 우지사토(蒲生氏郷) 등 오미의 전국시대 다이묘들은 노부나가를 본떠 자신들의 성읍에서도 라쿠이치 라쿠자를 시행했습니다.
노부나가는 그 외에도 통행세를 징수하던 관문을 철폐하는 등 상인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훗날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도 이러한 노부나가의 경제정책을 계승했으며 오미국의 상업은 이 시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에도 시대 중기가 되면 상업으로 힘을 얻기 시작한 오미를 에도 막부가 직할령으로 직접 다스리게 됩니다. 막부 직할 하에 놓인 상인들은 ‘접시꽃’ 무늬가 들어간 통행증으로 일본 각지의 관문을 우선적으로 통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각 번(藩) 또는 막부의 어용상인으로 전국을 누비며 크게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오미 상인은 지역별로 활약했던 시기와 취급 상품 등 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출신지에 따라 다카시마 상인(高島商人), 하치만 상인(八幡商人), 히노 상인(日野商人), 고토 상인(湖東商人)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다카시마 상인(高島商人)】
다카시마시의 다카시마 지역, 아도가와 지역, 신아사히 지역부터 도호쿠 지방까지 다녔으며 오미 상인 중에서는 가장 오래전부터 활약한 상인입니다. 선인의 연고에 의지해 이와테현 모리오카를 중심으로 큰 세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에도 시대 중기에는 남부령(모리오카를 중심으로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의 3개 현에 걸친 지역)의 상권을 장악했습니다.
【하치만 상인(八幡商人)】
현재의 오미하치만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탄생해 에도 시대 초기부터 활약한 상인입니다. 마쓰마에번의 영지에서 활약한 그룹과 에도에서 활약한 그룹으로 나눠집니다. 또한, 현재도 도쿄 니혼바시 근처에서 ‘오미야(近江屋)’라는 상호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니혼바시에서 하치만 상인이 활약했음을 말해줍니다.
【히노 상인(日野商人)】
가모 우지사토(蒲生氏郷)의 성읍인 히노에서 탄생했으며 에도 시대 중기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북 간토 지방을 거점으로 칠기 그릇인 히노완과 약을 판매하는 상인으로 활약했습니다. 월등히 많은 점포를 출점했으나 천 냥 모이면 새 가게를 낸다고 할 정도로 소형 점포의 확장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히노의 천냥점이라는 명칭이 생겼습니다.
【고토 상인(湖東商人)】
현재의 히가시오미시, 도요사토초를 중심으로 탄생해, 에도 시대 후기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활약했습니다. 다른 오미 상인보다 늦게 활약했으나 상인의 수가 많아, 메이지 시대에는 포목과 삼베 등의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장사하여 근대 섬유산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 기업에 계승된 ‘산포요시’ 이념
‘산포요시’는 ‘파는 사람도 좋고, 사는 사람도 좋고, 세상에도 좋아야 한다’는 의미로 오미 상인의 활동 이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원본은 에도 시대 중기의 오미 상인인 나카무라 지헤에(中村治兵衛)가 손자에게 남긴 유언장에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타지에 장사하러 갈 때는 그곳 사람들이 모두 기분 좋게 물건을 사서 쓸 수 있도록 유의하고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모두에게 좋은 것을 생각하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자신보다 고객을 생각하고 모두를 소중히 여기며 장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 적혀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하게 요구되는 요즘, 기업 간에도 오미 상인이 중요하게 여기던 이 산포요시의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용어 중 ‘윈윈(wini-win)’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좋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회 이익까지는 좀처럼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CSR을 실천하기 위해 자사의 경영 이념에 산포요시의 개념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